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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백브리핑]성범죄자 배달원의 사각지대…불안한 ‘1인 여성’

2019-11-03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한 주간 중요 사건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백브리핑입니다. <br> <br>Q1. 사공성근 기자, 연쇄 성폭행범이 검거됐는데, 직접 취재하셨잖아요. 어떤 사건인가요? <br><br>사진 한장 보시죠. <br><br>지난주 서울 중랑구의 한 분식점에서 찍힌 범인 남모 씨의 사진입니다. <br> <br>새벽 5시쯤 손님으로 들어온 남 씨가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해 성폭행을 하려다 실패했고 그 자리에서 도주합니다. <br> <br>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 남성을 행적을 쫓았는데요. <br> <br>알고 보니 추가 범행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분식점이 2차 범행 장소였고요. <br> <br>앞서 서울 광진구의 노래방, 이후 경기 구리시에서도 범죄를 저질렀습니다. <br> <br>이날 새벽 4시간 동안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만 3명의 여성이 피해를 당한 겁니다. <br> <br>Q2. 다행히 붙잡혔고 구속됐죠? <br><br>구속영장실질심사 당시 화면부터 보실까요. <br> <br>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은 안 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성범죄 저지르려고 한 이유가 뭡니까?) …." <br>"(중년 여성만 노린 이유가 있습니까?)…." <br> <br>제가 남 씨의 행적을 쫓다가 범행 당일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구했는데요. <br> <br>운좋게 현장에서 그 일대 CCTV 수십대를 관리하고 있는 건물주를 만났습니다. <br> <br>3차 범행 직후 1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인데요. <br> <br>남 씨가 상가 골목을 배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. <br> <br>인근 술집과 노래방, 당구장을 돌아다니는건데요.<br> <br>3차 범행도 성에 안 찬 건지, 남양주로 옮겨 추가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겁니다. <br> <br>Q3. 세번의 성범죄 이후 또 다시 범죄를 찾아 돌아다녔다. 왜 그런걸까요? <br><br>일반인의 사고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"자신의 성욕을 주체할 수 없었고, 성범죄를 목적으로 여성이 혼자 있는 곳을 찾아 다녔다"고 말했습니다.<br> <br>취재해보니 남 씨는 성범죄 전과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 사건에서는 중년 여성을 상대로만 범행을 저질렀는데, 성도착증이 작용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Q4. 근데 짧은 시간에 이런 많은 곳을 돌아다닌 것도 의아하거든요? <br><br>이 사건에서 특이한 점인데요. <br><br>경찰에 물어보니 남 씨는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 배달원이었습니다. <br> <br>[2차 범행 목격자] <br>"기다렸나 봐요, 오토바이 타고. (피해 여성이 쓰레기를) 다 가져다가 내보내고 들어오는 데 따라오더라고, 그 사람이." <br> <br>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장소를 옮겨가며 범행을 저질렀는데요. <br> <br>평소 배달을 하면서 상가들의 위치를 익히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<br>실제로 추가 범행을 노렸던 남양주의 경우 골목에 노래방과 당구장이 밀집돼 있었습니다. <br> <br>앞선 범행장소와 비슷한 곳이죠.<br> <br>자신이 평소에 알고 있던 곳을 범행장소로 정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 <br>Q6. 사실 배달원이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직업이잖아요.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고요. <br><br>네,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강력반 형사들이 배달원으로 변장해 수사를 하는 모습도 나오죠. <br> <br>하지만,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는 성범죄자 배달원의 배달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성범죄자는 신상정보가 거주지 인근 주민들에게 우편물을 통해 공개되잖아요. <br> <br>우편물에서 봤던 성범죄자가 어느날 동네에서 배달을 하고 있었다는 거죠. <br> <br>Q6. 당연히 일반화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,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원과 직접 마주쳐야 하니깐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잖아요. <br><br>조 앵커는 배달앱 사용하시나요? <br> <br>지난해 기준으로 배달앱 시장만 3조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. <br> <br>거의 해마다 2배씩 늘어서, 5년 전에 비해 9배나 늘었는데요.<br> <br>당연히 배달원도 늘었났을텐데, 정부가 그 숫자를 추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숫자가 파악되어야 관리가 되고 법도 만들텐데,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이죠. <br> <br>Q7. 그렇다면 지금은 법적으로 성범죄 전과자의 배달을 막을 순 없다는 건가요? 다른 업종도 그래요? <br><br>현행법상 성범죄자는 택배 배달을 할 수 없고, 택시면허도 취득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20년 동안 관련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한 법이 만들어졌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배달은 예외입니다. <br> <br>오죽하면 배달노조원들도 전체 배달원 자체가 위험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라 답답하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Q8. 성범죄자의 배달이 허용된다면 혼자 사는 여성분들은 불안할텐데요? <br><br>네 여성이 주거침입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무려 11배나 높습니다. <br> <br>강간미수 논란으로 충격을 준 신림동 주거침입 사건이 5월, 6월에도, 또 지난달에는 경찰이 여성을 미행한 일도 있었죠. <br> <br>이런 범죄가 해마다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. <br> <br>성범죄자가 배달올 경우 우리집 대문을 내 손으로 열어주는 게 되잖아요. 사실 많이 무섭습니다. <br><br>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된다고 하니, 빨리 처리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백브리핑, 사공성근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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